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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아름답게 욕망하라] 엣지있는 멘토링을 원하는 당신에게 원래 자기계발서는 별로 읽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 쓰여진 내용들은, 성공한 후에 뒤돌아 본 자기의 모든 과거를 미화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다가,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라기보다는 도덕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은 모든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생각없이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작가의 그런 고(高) 자세에 거부감이 들어 끝장까지 읽지 못하고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조주희 기자의 '아름답게 욕망하라'는 그런 흔한 자기계발서로 다가오기 보다는, 매력적이고 본받고 싶은 선배와 사석에서 나란히 마주 않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며 상담을 받은 내용을 글로 옮긴 것 같은 느낌의, 편안하게 읽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엣지있는 조언들이 가득 담겨있.. 더보기
[러브픽션] 찌질하다 손가락질 마라, 우리는 누구나 찌질해진다. (스포일러 주의) 한 마디로, 결말만 해피하게 바꾼 알랭드보통의 연애론. 드 보통의 책 의 전계수식 영화화다. 흔하디 흔한,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의 노선을 밟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을 딱 기대한 만큼 만족시켜준 영화다. (기대한 만큼의 만족은 물론 어려운 일이거니와, 기대 '이상'을 요구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신선함을 충분히 느꼈으니, 이걸로 됐다.) 사랑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르크스주의'까지 운운하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따분함도 어느정도 벗었고, 연인들의 대사도 꽤 흥미있게 채워넣었다. (어쨌거나 이 영화가 알랭드보통의 사랑론에서 '출발'한 것이지 소설의 영화화를 내걸고 나온 영화는 아닌 게 분명하니까.) 남녀탐구생활 연애편정도 되려나.가령, 채식주의자 구주월과 일주일에 서너 번은 고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