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ice's all reviews

[미스포터] 한 편의 동화처럼 각색한 베아트릭스 포터의 전기 극장가에서 가 한창 흥행하고 있을 즈음 함께 상영하고 있던 영화 한 편이 있다. 르네 젤위거가 눈부시게 흰 배경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는 기억할 수 있을 거다. 는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인 한 영국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다. (스포일러 보유)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19세기 영국,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 역)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동물들을 접하면서 타고난 동화적 상상력과 그림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린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화를 출판하는 꿈을 가지게 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반기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터는 열정을 잃지 않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던 중, 그의 감각을 알아보는 노만 워른(이완 맥그리거 역)을 만나게 되고 출판을 계.. 더보기
[너를보내는숲]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관계맺음의 의미 가와세 나오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한 영화 잡지에서 그녀의 인터뷰를 읽은 후의 일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구보다도 상실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꼈을 그녀이기에 가능한 영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메시지의 깊이에 깊숙히 빨려들어 가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원제는 이다. '모가리'는 '상(喪)이 끝난다'는 뜻의 '모 아가리'가 어원인 말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간 혹은 장소를 의미한다. 제목이 의미하듯, 영화는 '삶과 죽음, 그리고 관계맺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를 잃고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진 마치코(오노 마치코 분)와 33년 전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만을 간직한 채 요양원에서 살고 있는 치매 노인 시게키(우다 시게키 분)가 서로의 슬픔을 보듬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더보기